넷플릭스가 1974년부터 1982년까지 방영된 인기 서부극 초원의 집을 새롭게 제작할 계획을 발표하자, 원작 팬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요일, 넷플릭스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미국 어린이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각색판’을 준비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9시즌 동안 방영된 후, 1984년에 최종회를 맞이한 지 40년이 넘었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부문 부사장인 지니 하우는 할리우드 리포터를 통해 “이 상징적인 이야기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쇼러너인 레베카 소넨샤인은 “원작의 감성적 깊이를 더욱 풍부하게 살려, 기존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청자들도 만족할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넨샤인은 “다섯 살 때 이 책을 읽고 깊이 빠져들었다. 이 작품은 나를 작가이자 영화감독이 되게 한 계기였다. 넷플릭스와 함께 이 이야기를 전 세계 새로운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팬들, SNS에서 강한 반대… “원작을 망치지 마라”
이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 팬들은 새로운 해석이 ‘과도하게 진보적’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 이용자는 “제발 또 하나의 소중한 미국 문학 작품을 망치지 마라”고 트윗했다.
또 다른 이는 “재창조한다고? 사양하겠다”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왜 굳이 ‘재창조’해야 하는 거지? 또 망칠 거잖아”라고 지적한 팬도 있었다.
일부는 “제발 원작 그대로 두어라”라며 간곡히 요청했다.
특히 “이게 좌파적 관점에서 제작된다면 원작 가족이 넷플릭스를 고소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많은 팬들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버전 따위 원하지 않는다”며 초원의 집을 건드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 사용자는 “옛날 원작을 다시 방영해라, 난 그거 보면 된다”고 의견을 남겼다.
넷플릭스가 이번 리부트를 통해 새로운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원작 팬들의 반발 속에서 논란의 중심이 될지는 앞으로의 전개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