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하트를 손 위에 띄우는 마법 같은 아이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상세계 ‘아스테룸’에서 활동 중인 플레이브다. 이들은 가상 아이돌로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음악을 전하고 있다.
오늘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플레이브의 미니 2집 ‘아스테룸: 134-1’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는 가상 아이돌 중 최초로 열린 쇼케이스였으며, 취재진과의 만남이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멤버들은 대화 중 물음표 이모티콘을 띄우거나 비눗방울을 날리는 등의 연출을 선보였다.
행사는 정영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는 “본체와 관련된 질문은 삼가해 달라”는 안내로 세계관 유지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MBC가 위치한 지구와 가상세계 ‘아스테룸’ 간의 통신 상태에 따라 쇼케이스가 딜레이될 수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멤버 노아는 “우리는 마법으로 자동차를 날게 할 수 있고, 순간이동도 가능하다”고 자신들의 능력을 소개했다. 또한, 그들은 가상 아이돌답게 순식간에 의상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마법으로 옷을 바꾼다”며 한 바퀴 돌자마자 새로운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이번 미니 2집 ‘아스테룸: 134-1’은 데뷔 싱글과 첫 번째 미니앨범에 이어 3부작을 완성하는 마지막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총 5곡의 신곡과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메리 플리스마스’가 수록되어 있다. 이들 곡의 작사, 작곡, 안무 모두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WAY 4 LUV)’는 기타와 드럼, 베이스의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준은 “곡을 만들 때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리스닝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으며, 노아는 “처음 작업할 때부터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곡을 구상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브의 이번 컴백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급상승한 인기도 있다. 이들은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앨범 초동 판매량 20만 장을 돌파했으며, ‘메리 플리스마스’는 멜론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멤버 밤비는 “최근 콘서트에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느끼며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플레이브를 탄생시킨 블래스트의 이성구 대표는 이들의 성공 비결로 “초기에는 라이브 콘텐츠를 시청하는 인원이 30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개선하고 팬들과 함께 성장하며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플레이브는 팬들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구 대표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여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월드 투어까지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