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인생에서 가장 사랑받은 장’을 마무리하다: 에라스 투어의 마지막 공연

테일러 스위프트는 거대한 무대의 가장자리를 돌며 자주빛 숄을 두른 채 팔을 벌렸다. 그녀의 마지막 에라스 투어 공연의 마지막 음은 그녀의 화려한 커리어를 빛나는 역사 속으로 이끌었다. 백업 가수와 댄서들의 손을 잡고, 스위프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장”을 마무리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요일 밤, 팝 음악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공연 중 하나로 꼽힐 이 무대는 그녀만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별 게스트도, 추가 곡도 없었다. 단지 스위프트와 그녀의 팬들 간의 사랑을 주고받는 무대였다. 마치 음악적 우정을 나누는 팔찌와 같았다.

스위프트는 팬들과 함께 “마지막 거대한 모험”을 떠났다. 그녀는 이번 공연이 시작된 이후로 1,000만 명 이상의 관객과 함께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정교함과 진심을 담은 마지막 무대

공연 내내 스위프트는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자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아티스트로서 무대를 장악했다. “You Belong With Me”가 끝난 후 백업 댄서들에게 입 모양으로 “사랑해요”라고 전하는 모습은 그녀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번 공연은 5개 대륙, 51개 도시에서 149회에 걸쳐 진행된 에라스 투어의 마지막이었으며, 밴쿠버 BP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성대히 마무리되었다. 스위프트는 21개월 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을 때처럼 정교한 곡 구성과 세련된 프로덕션, 화려한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스위프트가 자신의 17년 커리어를 집대성한 모든 음악적 시대를 공연에서 보여주겠다고 했을 때, 그것이 단순한 2시간짜리 메들리 공연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팬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스위프트의 천재적인 구상은 팬들에게 대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녀를 단순히 성공한 컨트리 팝 가수에서 오늘날 가장 거대한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은, 바로 이처럼 정교하게 구성된 3시간 30분짜리 커리어 총망라 공연이었다.

스위프트의 팬들에 대한 헌신

“이렇게 많은 공연을 한 적은 없었어요,” 스위프트는 캐나다에서 진행된 마지막 3회의 전석 매진 공연 중 한 번의 무대에서 털어놓았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정말 멋진 경험이 되었어요.”

스위프트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공연 시작부터 팬들에게 특유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붉은 립스틱 미소를 보이며 관객들과 교감했다. 오프닝 곡인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와 No.1 히트곡 “Cruel Summer” 사이, 스위프트는 팬들과의 연결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진정한 감동은 “Champagne Problems”를 연주하며 이끼로 덮인 피아노에 앉아 있을 때 찾아왔다. 팬들의 환호는 4분짜리 곡이 끝난 뒤에도 끊이지 않았고, 스위프트는 그들의 사랑을 느끼기 위해 귀 모니터를 빼고 그 소리를 온전히 들었다. 그녀는 감동적인 표정과 눈가에 맺힌 눈물로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우리 밴드와 스태프들의 헌신을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그녀는 전했다. 이어 스위프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이 순간을 선사해 주신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눈물과 함께한 마지막 인사

스위프트는 공연 내내 몇 차례 눈물을 흘리며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녀는 “22”를 부르며 마지막으로 행운의 아이에게 검은 모자를 씌워주는 순간, 그리고 “Shake it Off”를 부르며 짧은 반짝이 치마를 입고 유쾌하게 엉덩이를 흔들던 마지막 무대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