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의 기념비적인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3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토이 스토리’가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전국에서 특별 상영될 예정이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최신작 ‘토이 스토리 5’가 2026년 여름 일본 개봉을 확정했다.
전설의 시작, ‘토이 스토리’ 30주년 기념 상영
장난감들의 세계를 무대로 인간과 장난감의 소중한 유대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95년 미국에서 개봉한 첫 작품 ‘토이 스토리’를 다시 한번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되었다.
‘토이 스토리’는 세계 최초의 장편 풀 CG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루던 시대에 CG만으로 완성되어 전 세계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원안과 애니메이터를 담당했던 피트 닥터는 현재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를 맡고 있으며, 원안과 각본을 함께 쓴 앤드류 스탠튼은 이후 ‘니모를 찾아서’, ‘월-E’ 등 아카데미 수상작을 연출한 거장으로 성장했다.
‘토이 스토리 5’, 새로운 이야기로 2026년 여름 귀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토이 스토리 5’는 2026년 여름,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피트 닥터 CCO는 “30년 전 ‘토이 스토리’는 픽사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작품”이라며, “다시 그 세계로 돌아가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디와 친구들이 ‘토이 스토리 5’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분명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작품의 감독과 각본은 1편의 각본을 맡았던 앤드류 스탠튼이 직접 담당한다. 닥터 CCO는 “앤드류와 저는 비슷한 시기에 픽사에 입사해 ‘토이 스토리’를 함께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는 ‘토이 스토리’ 모든 시리즈의 각본을 쓴 천재적인 작가”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전: 기술과의 경쟁
감독과 각본을 맡은 앤드류 스탠튼은 ‘토이 스토리 5’의 핵심적인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그는 “‘토이 스토리’는 저에게 매우 특별한 작품이다.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장난감은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토이 스토리 5’에서 장난감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태블릿과 같은 전자기기에 푹 빠져 있어 장난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기술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장난감들에게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생긴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우와 제작진이 밝힌 기대감
버즈 라이트이어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팀 앨런 역시 해외 인터뷰를 통해 속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전작 ‘토이 스토리 4’에서 우디와 버즈가 각자의 길을 떠나는 감동적인 결말을 맞았기에, 그 역시 처음에는 속편 제작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처음에는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를 외치며 우디와 헤어진 마당에 속편이 왜 필요할까 생각했지만, ‘토이 스토리 5’는 돌아와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픽사가 현재 작업하고 있는 결과물은 정말 놀랍다. 매우 짜임새 있고 멋진 전개가 될 것”이라며 스토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디즈니·픽사는 “전작을 뛰어넘는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스토리’가 있을 때만 속편을 제작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작진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시리즈 최고의 이야기에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토이 스토리 5’는 2026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