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가 잭 블랙과 폴 러드 주연의 신작 ‘아나콘다’의 첫 공식 예고편을 공개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는 1997년 개봉했던 동명의 클래식 스네이크 호러 영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메타 호러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이 실제 생존 스릴러로
영화는 어릴 적부터 절친한 친구인 더그(잭 블랙 분)와 그리프(폴 러드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두 사람은 인생 최고의 영화로 꼽는 ‘아나콘다’를 직접 리메이크하는 오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년의 위기를 겪던 이들은 마침내 꿈을 실현하기로 결심하고, 촬영을 위해 아마존 깊숙한 정글로 향합니다. 하지만 코믹하고 혼란스러운 영화 촬영 현장에 실제 거대한 아나콘다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목숨을 건 생존 싸움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들이 목숨 걸고 만들고 싶었던 영화가 정말로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
이번 ‘아나콘다’는 화려한 출연진과 실력파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연을 맡은 잭 블랙은 웨딩 비디오 기사 ‘더그’ 역을, 폴 러드는 단역 배우 ‘그리프’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예고편에서 폴 러드는 “우리는 독립 영화 스타일로, 한 번에 끝내버릴 겁니다”라며 영화 속 영화 제작에 대한 열정을 드러냅니다. 또한, 스티브 잔, 탠디웨 뉴튼, 다니엘라 멜키오르, 셀튼 멜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풍성함을 더합니다. 연출과 각본은 ‘참을 수 없는 무게의 미친 재능’과 ‘비버리 힐스 캅: 액셀 F’의 각본을 쓴 톰 고미칸 감독이 맡았으며, 케빈 에튼이 각본에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제작은 브래드 풀러와 앤드류 폼이 이끄는 ‘Fully Formed Entertainment’가 담당합니다.
원작과의 차별점: 리메이크가 아닌 ‘메타 호러’
이 영화는 1997년 원작과 제목은 같지만,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리메이크 작품은 아닙니다. 원작 ‘아나콘다’는 제니퍼 로페즈, 아이스 큐브, 존 보이트, 오웬 윌슨 등이 출연했으며,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미치광이 사냥꾼에게 인질로 잡혀 세상에서 가장 큰 뱀을 잡으려는 여정에 강제로 동원되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당시 이 영화는 1,660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시작으로 북미에서 6,59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총 1억 3,6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제니퍼 로페즈와 아이스 큐브의 초기 경력에 중요한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반면 새로운 ‘아나콘다’는 원작 영화의 팬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려다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는 ‘메타’ 형식의 접근 방식을 취해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주연 배우들이 직접 전하는 기대감
잭 블랙과 폴 러드는 작년 유튜브에 공개된 홍보 영상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2025년 12월 25일 개봉을 확정 지었습니다. 영상에서 잭 블랙은 “우리 영화 만들어요!”라고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폴 러드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관객들은 두려움을 느끼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을 때 이 영화를 찾게 될 겁니다. 어쩌면 혼자 외로워서 모든 것을 잊고 싶을 때도 좋을 겁니다”라고 말하며 영화가 선사할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했습니다. 소니 픽처스는 ‘아나콘다’를 202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