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욱이 KBS2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 감성 짙은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와 결별한 뒤 공식 석상에 등장한 이재욱은 이 날 방송을 통해 연기 외적인 면모로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오마이걸, 소수빈 그리고 이재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배우로 익숙한 이재욱이 노래 실력을 뽐낸 무대였다. 진행자 지코는 이재욱을 방송에 초대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사석에서 처음 봤는데, 키도 크고 잘생겼다. 그런데 노래까지 잘하더라. 흥얼거리는 걸 듣고 바로 섭외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욱도 “그때 기억난다. 갑자기 뛰어오시더니 ‘방송 나와달라’고 하셨다. ‘홍보할 것도 없다’고 했더니, ‘형만 믿어’라고 설득하셨다”며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로서 7년 차를 맞은 이재욱은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데뷔하게 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기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욱은 고등학교 시절 힙합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경험도 공개했다. 지코가 “고등학교 때 힙합을 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재욱은 “‘쇼미더머니’가 유행이었는데, 노래만 들어도 감정이 북받쳐 오를 정도였다. 분노의 감성도 있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지코와 함께 다이나믹 듀오의 ‘자니’를 듀엣으로 선보이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지코는 이어 “무대에서 듣고 반한 곡이 하나 있다. 이 곡을 준비하셨다고 들었다”며 본격 무대를 예고했다. 또 “많이 연습하셨다고 들었다. 오늘 무대가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이재욱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내년을 생각 중인데, 그 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를 부르는 순간이었다. 이재욱은 깊은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이별의 아픔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전달하며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배우로서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채운 이재욱은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진정성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