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마블 코믹스 라인업에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분위기의 이슈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코스믹 호러부터 헛웃음이 새어 나오는 대환장 콜라보레이션까지, 팬들의 지갑을 노리는 신작들의 면면을 파헤쳐 봅니다.
우선 퍼니셔라는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 헐크의 존재가 그저 뒷골목의 헛소문처럼 떠돌던 서늘한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A.I.M.이 남미 정글 깊은 곳에서 코스믹 큐브를 막 완성해 낸 바로 그 시점 말입니다. 이번에 출간되는 <SPIDER-MAN: LONG WAY HOME (2026) #1>에서는 프랭크 캐슬과 브루스 배너, 그리고 피터 파커가 이 위험천만한 큐브를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삼파전을 벌입니다. 더 정확히는 큐브가 서로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난장판에 가깝죠. 조나단 힉맨(Jonathan Hickman)과 아담 쿠버트(Adam Kubert)라는 전설적인 듀오가 뭉쳐 스파이더맨 역사상 가장 거칠고 자비 없는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우주적 힘을 두고 벌어지는 이 무자비한 사투의 끝에 누가 서 있을지 지켜보는 맛이 쏠쏠할 겁니다. 참고로 피터 파커의 세계를 송두리째 뒤흔들 조 케일리와 패트릭 글리슨의 <THE AMAZING SPIDER-MAN (2025) #31> 역시 역대급 분기점이 될 예정이니 결코 놓쳐선 안 될 이슈입니다.
여기에 조금 더 기괴한 상상력이 더해집니다. 만약 스파이더맨의 심비오트 슈트를 토르가 입게 된다면 어떨까요? 토룬 그론베크와 세르지오 다빌라가 그리는 <WHAT IF…? THOR (2026) #1>는 우리에게 익숙한 영웅이 아닌 토르의 몸에 심비오트를 덮어씌웁니다. 텐 렐름의 어두운 그림자들이 이 무시무시하고 기형적인 결합을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겠죠.
우주 저편에서는 댄 애브넷 등이 참여한 <IMPERIAL GUARDIANS (2026) #4>가 임페리얼의 묵직한 후폭풍을 다룹니다. 모든 것이자 아무것도 아닌 존재, 시간이 멈춘 후에도 남아있을 절대적 어둠인 ‘나이트셰이프(Nightshape)’가 우주를 재편하려 꿈틀대고 있습니다. 가모라, 캡틴 마블, 아마데우스 조, 다크호크, 코스믹 고스트 라이더로 구성된 은밀한 임페리얼 가디언즈에게는 이런 사이비 종교 같은 코스믹 위협을 마주하는 게 평범한 일상일지 모르겠지만, 이번만큼은 우주에서 가장 사악한 비밀의 심연을 건드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상에서는 <DEADLY HANDS OF K’UN-LUN (2026) #5>를 통해 피투성이가 된 린 리에(Lin Lie)가 친형과 일곱 천상의 도시 전체를 뒤흔들 파괴적인 결전을 벌이며 워 피스트(War Fist)의 끔찍한 비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주적 스케일의 절망과 하드보일드한 전개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마블 유니버스의 다른 한구석에서는 완전히 결이 다른 대형 사고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와 맨해튼, 심지어 헌티드 맨션까지 섭렵했던 머펫(Muppets)들이 머펫 쇼 50주년을 기념해 마블의 상징적인 히어로들과 공식적으로 처음 얽히게 되는 <The Muppets Take the Marvel Universe #1> 원샷 이슈입니다.
메인 라이터 중 한 명인 칩 즈다르스키(Chip Zdarsky)의 너스레 섞인 소감만 봐도 이 프로젝트의 광기가 느껴집니다. “두 거대한 아이콘의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죠. 피터 파커가 벤 삼촌을 실망시킨 것처럼 제가 커밋이나 포지, 애니멀을 실망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지난 100년간 최고의 아이콘이자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미스 피기(Miss Piggy)의 대사를 직접 쓰게 되다니, 이 감격은 말로 다 못 합니다.”
이번 크로스오버 이슈는 참신하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인 설정들을 가져옵니다. 엑스맨의 악명 높은 빌런이자 시청률에 미쳐있는 모조(Mojo)가 롤프 더 독(Rowlf the Dog)을 납치하는데, 이번엔 낡은 방송국 기믹을 버리고 무려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을 위해 이런 짓을 벌인다는 설정입니다. 롤프를 구하기 위해 커밋, 미스 피기,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울버린, 엠마 프로스트 등 도무지 한 프레임에 담길 것 같지 않은 캐릭터들이 뭉쳐 대중문화 역사에 남을 골때리는 구출 작전을 펼칩니다.
여기에 머펫 랩스의 번슨 허니듀 박사와 비커가 브루스 배너, 행크 핌을 연구실로 초대해 감마선과 핌 입자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 단편 스토리도 수록됩니다. 마블 최고의 천재들과 머펫 특유의 재앙적 사고방식이 만났으니, 안 봐도 실험실이 가루가 되는 결말이 눈에 훤하네요.
진지하고 파괴적인 코스믹 서사부터 머펫 특유의 유쾌한 난장판까지, 이번 주 신작들은 독자들의 취향을 폭넓게 저격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래 리스트에서 이번 주 발간 라인업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6월 17일 신작 코믹스 전체 라인업 (New C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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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LY HANDS OF K’UN-LUN (202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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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ERIAL GUARDIANS (202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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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LORIOUS X-FORCE (202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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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K & COLOSSUS (202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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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ATOR: BLOODSHED (202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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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ISHER (202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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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SURFER FACSIMILE EDITION (202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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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CERER SUPREME (202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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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ACULAR SPIDER-MAN: BRAND NEW DAY (202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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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DER-MAN: LONG WAY HOME (20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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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MAZING SPIDER-MAN (202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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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ANNY X-MEN (202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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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THOR (20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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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MAN (202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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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EN UNITED (2026) #4
신규 단행본 (New Colle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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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SPIDER-MAN EPIC COLLECTION: THE GOBLIN’S LAST STAND [NEW PR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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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MORALES: SPIDER-MAN BY CODY ZIGLAR VOL. 8 – REVENGE OF RA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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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X-MEN MODERN ERA EPIC COLLECTION: PLANET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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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DER-MAN: THE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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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PERIOR FOES OF SPIDER-MAN
마블 언리미티드 (Marvel Un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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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 (202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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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 THE FRIENDLIEST FACEHUGGER INFINITY COMIC (202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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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AT (202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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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 STRANGE (202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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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LK: SMASH EVERYTHING (202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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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ERIAL GUARDIANS (20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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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AN: BLACK, WHITE & BLOOD (202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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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K & COLOSSUS (202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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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OF THE APES VS. FANTASTIC FOUR (202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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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WING: INDEPENDENCE DAY INFINITY COMIC (202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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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M: EARTH’S MIGHTIEST MUTANT (202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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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2099 (202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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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OM (2025)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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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EN UNITED (202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