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 남부, 폭우로 7명 사망·악어 75마리 도주…주민에게 외출 자제 권고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농장에서 악어 75마리가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서부 해안 도시 마오밍에서 악어 75마리가 도주하여 구조 당국이 인근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도주한 악어 중에는 성체 악어 69마리와 악어 새끼 6마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포획되었지만 인근 호수의 수심이 깊어 악어를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동일한 시기에 광시 지역의 위린시에서는 폭우로 인해 여러 차례 산사태가 발생하여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었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가 보도했습니다.

홍콩에서도 닷새간 지속된 폭우로 인해 도시 일부 지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였으며 일부 교통이 중단되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 존 리는 “홍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정부가 긴급 지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