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의 미] 10월, 절벽 소나무가 더해주는 산악사진의 아름다움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은 더욱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추세다. 한반도는 온대 기후에 적응돼 있지만, 이러한 변화로 자연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은 1년 중에서 가장 살 만한 계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산악사진가들에게는 이 계절이 그림같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제공한다. 단풍이 산 속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서늘한 날씨는 야외 활동하기에 딱 좋다. 이는 겨울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나뭇잎들이 서서히 단풍의 아름다운 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특히 강원도 일부 고산지대에서는 단풍의 아름다움이 극치에 이른다.

산사진가들은 1년에 한 번뿐인 좋은 산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긴다. 9월 하순에는 설악산 대청봉 주위에서 단풍이 시작되어 중청, 소청, 용아장성, 공룡능선을 거쳐 남쪽으로 퍼져간다. 사진가들 또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산줄기를 따라 내려간다.

10월 중순에는 충청북도 청풍호의 명산인 제비봉 암봉 지역에서도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이 지역은 높은 일교차로 인해 습도가 높게 예보되어 사진가들은 서둘러 집을 나선다. 장회나루 제비봉 탐방센터에서 시작된 경사가 급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약 30분 만에 절벽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10월의 청풍호는 정말로 아름다운 계절의 하이라이트다.